추석을 전후해 인천지역에 유행성 눈병이 번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 한길안과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유행성 눈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9월 한 달간 내원한 전체 환자 1만2,596명 가운데 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눈병환자의 비율 1%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병원 전안부센터 김철우 진료과장은 “지난해 대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 평소 눈 위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다행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번 달부터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행성 눈병이라고도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4주 정도 진행되며 대부분 두 눈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며칠 후 다른 쪽 눈으로 전염되며 두 번째 눈의 증상이 처음 발병한 눈보다 덜한 편이다.
눈물이 자주 흐르거나 눈곱이 많이 끼고, 충혈, 가려움증,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더욱 심해지고 각막혼탁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병원 측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물건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가족 중 눈병이 걸린 사람이 있으면 수건, 세면대, 이불 등을 철저히 분리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눈병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손을 자주 씻고 무엇보다도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기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