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크거나 실적이 좋은 등록기업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 외에도 매각 때 등록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고, 유동성도 좋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등록기업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코스닥기업은 네오위즈ㆍ원익ㆍ오성엘에스티 등 12개에 이른다. 이중 새로닉스ㆍ넥스텔ㆍ이지바이오ㆍ세원텔레콤ㆍ소프트랜드 등은 오히려 자회사의 시가총액이 더 크다. 이들 종목은 자회사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지난 3ㆍ4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순익은 30%나 증가했다. 이는 자회사인 도드람B&F가 1,107억원 매출에 3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지바이오가 도드람B&F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도드람B&F가 40% 가량 더 크다. 새로닉스도 순익 규모가 2배나 큰 자회사 덕분에 매출이 43% 감소했지만 순익은 111%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원익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적자를 냈던 자회사들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순익이 72%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모회사가 타격을 받는 곳도 있다. 세원텔레콤은 자회사인 에쓰에쓰아이가 74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645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