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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대규모 문화예술 장터가 곳곳에서 열린다.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독일의 현대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작 등 3,000여점의 미술 작품이 한 자리에 선보인다. 공연 예술 작품의 국내외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규모 장터도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국공립 극장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의 미술품 장터인 '201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3~7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KIAF는 국내 아트페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정평이 나 있다. 12회를 맞이하는 올해는 국내 130개, 해외 갤러리 53개 등 모두 183개의 화랑이 참여한다. 특히 한국ㆍ독일 수교 130주년을 맞아 독일이 주빈국으로 선정돼 14개 독일 갤러리가 다양한 작품을 들고 참여한다. 생존하는 현대 작가 중 최고수준의 가격을 자랑하는 현대 미술가 게르하르트 리히터를 비롯해 페터 짐머만, 레기네 슈만 등 독일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들도 다양한 작품들을 대거 쏟아 놓는다. 국제갤러리는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 카푸어의 작품을 비롯해 비올라, 가다 아메르, 회퍼, 프랑스 작가 오토니엘, 김수자, 이기봉, 김홍석, 함경아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현대 부스에서는 미국 작가 빌리 차일디시와 알리스 닐, 중국 아이웨이웨이, 이우환, 김창열, 오치균, 강익중 등 국내외 인기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를 비롯해 강세경, 김남표, 이환권 등의 작품을 내놓았다.
미디어아트와 설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는 '아트 플래시(Art Flash)'는 백남준 특별전 형식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BMW는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해 파동이 움직이는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쌤소나이트는 '워킹 인 원더랜드(Working in Wonderland)'라는 주제로 배병우, 황주리, 이용백 등 3명의 작가와 함께 만든 콜라보레이션 작품(6점)을 선보인다.
표미선 KIAF 운영위원장은 "KIAF는 최근 4년간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 해마다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하는 등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국내외 미술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교류의 장이자, 일반 관람객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일반 1만 5,000원, 학생·장애인·65세 이상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