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결말 시청자가 바꾼다

올리브나인, 메가TV통해 쌍방향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 방영
리모콘투표로 OST도 결정


시청자가 TV 속 드라마의 결말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바꿀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시대가 열렸다. 올리브나인은 KT 인터넷TV(IPTV)인 '메가TV'를 통해 국내 최초 쌍방향(Interactive)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Mr. LEE Detective)'를 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올리브나인 측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IPTV 상용화를 앞두고 IPTV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추리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방송 사상 최초의 '쌍방향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중순부터 매주 한 편씩 방영될 예정인 '미스터리 형사'는 각종 누명을 쓰고 대기 발령 된 이씨 성을 가진 4명의 형사들이 명예 회복을 위해 미제 사건을 파헤치며 펼쳐지는 추리물로 시청자가 리모콘을 통해 OST와 결말을 직접 선택할 기회가 제공된다. 또 단역 배우 신청과 현장 메이킹 촬영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양방향 드라마의 주인공으로는 배우 박은혜(사진왼쪽)와 이태곤(오른쪽) 등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이원종, 최필립, 이채영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연출에는 KBS PD 출신의 김평중 감독이 맡았고, 시나리오 집필은 김진수 작가를 비롯한 5명이 공동 참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진행중이다. 쌍방향 드라마 특성을 살려 메가TV는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의 OST를 투표로 결정하거나 드라마 시청 중 즉석에서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고,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거나 현장 메이킹 필름 촬영을 희망하는 사람은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제작진 측은 "'미스터리 형사'는 본격적인 IPTV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기존 드라마 형식에서 탈피해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드라마란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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