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경제팀 100일/부처별 점검] 최선정 복지부장관

[진념 경제팀 100일/부처별 점검] 최선정 복지부장관 대화로 의료대란 해결 실마리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의료계 사태를 원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전임 장관에 비해서는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장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사무관 시절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관료라는 점이다 그런 때문인지 최장관은 역대 어느 장관보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장관취임 이후 안양교도소를 전격 방문, 당시 구속수감 중이던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난 것은 의료사태를 해결하겠다는 그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표류 중이던 의ㆍ정간의 대화를 이끌어 내고 다시 의ㆍ약ㆍ정협의회로 확대, 약사법 개정에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의약분업으로 초래된 의란(醫亂)의 해결실마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료계와 약계는 수용여부를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어 현시점에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 다만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협상장에 나타나 무게중심을 지킨 것은 최장관만이 할 수 있는 뚝심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가 의ㆍ약계 등 이익단체의 입장만 대변하고 오히려 소비자인 시민의 입장은 철저하게 무시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취임 후 보험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주사제를 제외하는 등 의약분업 본래의 취지를 다소 희석 시킨 것은 앞으로 평가 받아야 할 일이다. 박상영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8: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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