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석유제품 소비량 10% 넘어

97년 자유화후 처음수입 석유제품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소비량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석유 수입사의 휘발유, 경유, 등유, 벙커-C유 등 석유제품 수입판매량이 243만7,000배럴(1배럴=158.9ℓ)로 이 기간 전체 내수시장 판매량 1,801만5,000배럴의 13.5%에 달했다. 석유제품 수입이 자유화된 97년 이후 수입제품 판매량이 내수량의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종별로는 경유의 외국제품 시장점유율이 17.9%(156만배럴)로 가장 높았으며 벙커-C유 점유율은 12.9%(47만9,000배럴)에 달했다. 휘발유는 전체 내수량 558만7,000배럴중 외국산이 7.1%(39만8,000배럴)를 차지했으며, 겨울 난방유로 쓰이는 등유는 이 기간에 거의 수입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로 해외 현물시장에 석유제품이 덤핑으로 쏟아져 나온데다 원유(5%)와 석유제품(7%)간의 관세차 별로 없어 석유수입사들이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며 "외국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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