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악재에 게임주 동반급락

게임주들이 중국 정부의 외국산 게임서비스 규제 움직임으로 동반 급락했다. 13일 증시에서 엔씨소프트가 7.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엠게임(8.43%), 네오위즈게임즈(7.86%), 한빛소프트(5.31%), 웹젠(5.12%), NHN(3.56%), 소프트맥스(2.26%), 손오공(1.84%) 등 대부분의 게임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장 직후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각각 14.56%, 14.87%까지 떨어지며 급락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게임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외국기업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방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따른 게임주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기업의 게임서비스 규제 논의는 지속돼왔지만 공식적으로 문서화돼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장의 변화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게임주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다수의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 현지의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의 판권을 수출하는 만큼 규제가 강화되면 중국에도 분명한 손해"라며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이 게임업체들의 실적에 끼칠 영향이 크지 않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