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한마음금융의 대부 신청이 22일로 마감됐다. 6개월간 모두 21만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재정경제부가 예상한 40만명의 절반 정도다.
한마음금융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30분 마감된 채무 재조정 신청 신용불량자는 모두 20만9,758명, 대부금액은 2조3,370억원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신청은 했지만 선납금을 납부하지 못해 신청이 취소된 인원이 2만3,755명에 달해 실제 신불자 구제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마음금융은 당초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었으나 1차 기간 동안 신청자 수가 10만여명에 불과해 2차로 3개월을 연장, 운영됐다.
이처럼 한마음금융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한 데는 우선 일부 금융기관들이 담보채권과 가압류 등 법적조치가 진행 중인 채권 등 7조원을 배드뱅크에 넘기지 않는 등 협조가 미흡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드뱅크에 대부 신청을 하고 8년간 채무상환을 하더라도 ‘신불자’ 딱지를 뗄 수 없는 인원이 많아 신청을 포기한 경우가 적지않았다.
이와 함께 한마음금융의 대상자인 5,000만원 이하 다중 채무자들의 재정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나빴던 점도 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차 운영 이후 신청자들의 가계 상태를 조사한 결과 월평균 가계 소득이 138만원으로 최저생계유지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