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자들의 3분의2는 노사현안인 주5일 근무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1.4%는 자사의 노사관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용성)은 우리나라의 노동환경과 투자여건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자 1,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분시행이 예고된 주5일 근무제도의 도입과 관련, 42.6%가 "다소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2%는 "매우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여 64.6%가 이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21.5%,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13.9%에 머물렀다.
또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노사관계에 대해 '비교적 좋다'가 64.6%, '매우 좋다'가 26.8%에 달해 10곳중 9곳 이상이 현재 노사관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별로 좋지 않다'는 7.2%, '매우 좋지 않다'는 1.4%에 불과했다.
경영자의 절반 가까운 49.8%가 노사관계의 어려움으로 임금과 수당의 인상을 꼽았고 고용조정 관련사항(22%)과 근로조건 개선(15.8%), 노조활동(10%)이 뒤를 이었다.
올해의 국내 경제상황은 87.5%가 지난해보다 좋아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봤고 65.6%는 올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전체의 57.9%는 올해 중 인력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채용계획이 없다'도 30.1%에 달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