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두산경월 이어 새강자 부상/자도주 폐지따라 지방업체 혼란/해태·롯데 등 진출가능성 높아져자도주 50%의무 구입제에 대한 위헌심판과 내년 시장개방을 계기로 대형소주사들이 지방 소주업체 인수를 본격화하고 있어 소주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최근 충남대전을 본거지로 하고 있던 선양주조를 전격 인수한데 이어 보해양조도 법정관리중인 전북지역 보배의 경영권 인수작업을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지방소주사들의 인수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로인해 소주시장은 진로와 두산경월, 보해양조 등 3개업체를 축으로 재편기미를 보이고 있다.
보해는 호남권 시장을 보호하고 전국적인 주류메이커로 발돋움키위해 지난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보배 인수를 확정, 이번주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주류메이커로서의 입지확보를 위해 소주시장 진출을 강력 모색해왔던 조선맥주 역시 부산 또는 영남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대선 무학 금복주 등 3사 가운데 한 업체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맥주는 한때 부산의 대선주조 인수작업을 추진, 마무리 단계까지 갔다가 백지화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소주시장의 50% 수준을 확보하고 있는 진로는 현재로선 지방업체 인수보다는 독자적인 입지구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주류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오고 있는 해태와 롯데를 비롯한 일부 업체의 지방소주사 인수나 독자적인 형태의 소주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일부업체가 조만간 매각될 것이라는 등의 설이 난무하는 등 소주시장은 극심한 혼란상황에 처해있다』며 『내년 완전시장개방을 앞두고 시장이 재편구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남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