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조정양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고 원ㆍ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익모멘텀을 가진 수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안정세와 수출 증가로 하반기 기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15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투자자들이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비중이 높고 하반기 이후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원ㆍ달러 환율이 960원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메모리와 정보기술(IT) 제품, 조선 등 수출 주력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가격메리트도 발생하고 있어서 투자에 나서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달들어 10일 현재 수출액은 76억2,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증가했다. 최혁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국면에서는 수출 호조가 이어져도 기업 이익의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수출기업 가운데 하반기 이후 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런 종목들로 현대미포조선과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삼성전자, 넥센타이어,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차, 두산인프라코어, 동양기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