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해온 미국 피츠버그대의 제럴드 섀튼 교수의 결별 선언은 윤리문제가 역시 황 교수팀 줄기세포 연구의 커다란 걸림돌임을 뜻한다.
이것은 또한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대한 외국의 시샘과 견제가 얼마나 심한가를 말해주기도 한다. 연구에 이용한 난자 출처로 윤리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황 교수팀의 이미지 손상은 물론 한국주도의 줄기세포 허브 구상이 차질을 받지 않을 까 우려된다.
섀튼 교수가 지적한 문제의 난자는 지난해 4월 ‘네이처’가 보도했다가 해명된 사항이다. 뒤늦게 이를 들고 나온 것은 황 교수로부터 필요한 정보는 다 얻은 데다 황 교수의 성공을 견제해 독립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가 발표될 때마다 선진국의 부러움이 곁들인 견제와 함께 국내학자의 시샘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난자 정보도 국내에서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 윤리문제는 아킬레스 건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얼만큼 명확히 하느냐에 줄기세포 연구의 정당성과 공공성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에 제기된 윤리문제는 어차피 한번은 넘어야 할 관문이다. 연구절차가 금지된 난자를 이용한 일이 없는 적법한 것이었다니 다행이지만 다시는 이러한 시비가 불거지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한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황 교수팀의 복제 개 ‘스너피’를 올해의 가장 놀라운 발명품의 하나로 선정하고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 치유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놀라운 황 교수팀의 연구가 윤리문제로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주위에서 협조 및 지원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연구성과가 계속 나오고 황 교수의 대외활동 폭이 넓어질 수록 이러한 질투성 견제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 황 교수도 이번 소동을 교훈 삼아 윤리문제를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명확히 하고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연구실로 돌아가야 한다. 줄기세포 허브 구상도 윤리문제에서 자유로운 연구성과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