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가격, 단기급등 경계매물에 급락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금과 은 가격이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급락했다. 20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은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13.8%(1.997달러) 하락한 온스당 12.5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은 값이 13% 이상 폭락한 것은 지난 83년 이래 23년래 최대 하락폭이다. 금 6월물 가격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 전일보다 4%(25.50달러) 떨어진 온스당 610.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상품리서치업체인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천 이사는 “거대한 투기 거품이 터졌다”며 “금과 은이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크리스천 이사는 “은 값이 앞으로 1년 안에 최고 가격을 다시 경신하더라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해 단기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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