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짜리 초소형 아파트 청약 대박

일반아파트 같은 미니 평면
포항 '삼도 뷰엔빌W' 8대1

대형ㆍ중견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중소업체가 차별화된 평면 설계로 분양에 성공해 화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북 포항지역 건설사인 ㈜삼도는 최근 최근 포항시 우현동에서 공급한 '삼도 뷰엔빌W'에 17㎡(이하 전용면적) 초소형 평면을 선보여 순위내에서 8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이 아닌 일반아파트에 이 같은 미니 평면이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전체 593가구중 17㎡는 88가구로, 1ㆍ2순위에서는 미달됐지만 3순위 지역 거주자 청약에서 무려 385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또 다른 주택형 역시 일부 중대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이 같은 초소형 평면을 내놓은 것은 서울 등에 연고를 둔 나홀로 거주자자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당초 대형으로 설계됐던 것을 변경해 일부를 초소형으로 분할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부족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과 달리 일반아파트라는 점이 수요를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일반아파트 단지에서 부분임대형도 아닌 독립 가구로 17㎡짜리 초소형 주택을 배치하는 것은 신선한 시도"라며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 같은 차별화된 시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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