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 일정을 앞두고 기업들의 잇단 부도여파로 시달리는 은행주들을 집중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제일은행, 서울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강원은행, 한미은행,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주식을 종목당 하루평균 1만∼10만주가량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제일은행의 경우 지난 10일 이후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거의 매일 10만주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강원은행은 이달들어 단 하루의 주식순매도 없이 주식순매수만 기록하고 있으며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도 최근 일주일 동안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부실 채권 부담이 큰 제일은행과 영업력에 제한을 받는 지방은행을 집중 매입하는 것은 금융기관간의 흡수합병 등 장기적인 재료를 겨냥한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