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하고 놀까 그림하고 얘기할까

아이들과 함께 즐길 '가정의 달 행사' 풍성
파주출판도시 책잔치·영화제 등 개최
미술관에선 체험학습 프로그램 다양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미술관 페스티벌ㆍ어린이 책 잔치 등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는 가족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올해는 놀이를 통한 체험행사가 많아 딱딱한 교실을 벗어난 어린이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또 예전처럼 일회용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 어린이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 감상도 할 수 있는 예술 교육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책과 함께 놀아요=파주 출판도시가 올해 네번째로 어린이 책 잔치 ‘놀며 배워요’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책이라는 평면적인 매체에서 벗어나 각 출판사별로 다양한 영화 및 영상자료 상영회를 마련, 다양한 미디어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행사 기간동안 열리는 작은 영화제 ‘영화로 감상하는 세계의 어린이 명작’에서는 예술영화와 관련영상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테마 전시회에는 프랑스와 영국의 출판사를 초청했다. 과감한 그래픽을 도입한 프랑스 현대 그림책과 영국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어린이 책 50여종을 선정, 관람객들은 책을 통한 세계의 다양한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행사 내내 열리는 ‘북시티 프로므나드’(출판도시 산책)는 관람객들이 출판도시에 입주한 출판사 사옥을 방문, 전시ㆍ바자회ㆍ연극과 인형극ㆍ동화 낭송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토록 기획됐다. 자세한 행사 관련 일정은 홈페이지(www.pajucbf.org)를 참고하면 된다. (031)955-0063 ◇예술이 놀이가 되다= 미술관에서도 각종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마련,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기다린다. 리움미술관은 올해 처음으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미술교육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강의로는 미술작품 감상법, 미술사 등이 개설된다. 단체 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학교별로 홈페이지(www.leeum.org)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 (02)2014-6633. 서울시립미술관은 조각ㆍ설치ㆍ네온 등 매체작품을 포함한 ‘미술관 봄나들이’전을 5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개최한다. 웃는 태극기 작품이 트레이드 마크인 강영민은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네온 작품으로 관람객들을 미술관 입구까지 안내한다. 정원 중간에는 김민경의 ‘웰빙 토끼’가 사람처럼 요가 동작을 선보이고, 나무 숲에는 신현중의 ‘공화국 수비대’가 설치돼 도롱뇽들이 기어 다닌다. 미술관 위에는 유인원이 관람객들을 내려다보고 건물 벽면에는 유인원이 줄타기를 한다.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22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정기 휴관하는 매주 월요일에도 공개된다. 관람료 무료. (02)2124-8935.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의 작품으로 현대 미술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이야기’를 6월 30일까지 열리는 백남준 추모 특별전과 연계, 13, 17일 이틀간 운영한다. 작품을 감상하고, 그 의미와 제작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디어 아트의 세계에 한걸음 다가서도록 한다. 홈페이지(www.moca.go.kr)를 통해 신청하며, 참가인원은 선착순 40명 내외다. (02)2188-6065 ◇영화관 이벤트=극장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메가박스는 5일부터 4일 동안 월드컵 스페셜 티켓을 발매한다. 극장 티켓 2장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국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독일 월드컵 티켓 이벤트’ 응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동반고객 선착순 총 1,000명에게 어린이 패키지 선물을 증정한다. 롯데 시네마는 어린이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를 단독 개봉하고 인터넷 예매 이벤트를 통해 케로로 모양 인형, 수첩, 스티커 등을 경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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