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신용불량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외국인 신용불량자 관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외국인 신용불량자는 1,795명에 달했다.
외국인 신용불량자는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해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외국인등록번호를 부여받은 사람 중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로 소액 신용불량자 또는 미등록자까지 감안하면 외국인 신용불량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 신용불량자는 2001년 말 1,219명, 2002년 6월 말 1,097명, 2002년 말 1,377명, 지난해 6월 말 1,404명, 지난해 말 1,628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해 6월 말 현재 외국인 신용불량자의 유형을 보면 신용카드가 1,6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출금 483명, 카드론 148명 등이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신용불량자와 국내 신용불량자 추이에 특별한 상관관계는 없지만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내 사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외국인 신불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여신공여는 금융기관의 외국인에 대한 신용평가 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