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주 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현우산업이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현우산업은 13일 공시를 통해 주가안정을 위해 총 55만주, 19억9,1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우산업 총유통물량 220만주의 4분의1에 달한다. 회사 측은 “시가총액(177억원)이 순자본금(18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우산업은 최근 새내기 공모주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업체다. 지난 10월24일 6,500원에 처음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주가가 오른 날이 고작 이틀에 불과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종가는 3,800원으로 시초가 대비 무려 41% 이상 급락한 상태다. 최근 들어서는 일일 거래량이 20만주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도 급감했다.
현우산업은 공모청약 당시에도 마감 직전까지 청약건수가 500건에 미달해 상장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며 상장 이후에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른바 ‘상장통’을 톡톡히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