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기등으로 보급 확산 예고

삼성전자, 컬러 전자종이 개발 한다
전자책시장등 선점·핵심소재 개발 '두토끼'
脫종이 환경구축 통한 녹색성장 효과도 커


SetSectionName(); 네트워크 기기등으로 보급 확산 예고 삼성전자, 컬러 전자종이 개발 한다脫종이 환경구축 통한 녹색성장 효과 커전자책 생산 전과정 100% 국산화 기대도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2002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주인공 톰 크루즈가 종이와 비슷한 재질의 전자신문을 읽는 장면이 등장한다. 당시 영화를 볼 때만 해도 이러한 모습은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았지만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아이패드ㆍ전자책과 같은 큰 화면뿐 아니라 휴대폰처럼 작은 화면에서도 컬러 전자종이가 두루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유연성이 좋아 휘어지면서 질감도 표현할 수 있으며 실제 종이처럼 가독성이 높은 전자종이의 특성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차세대 디바이스용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 ◇컬러 전자종이의 혁명=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흑백 전자종이는 전자책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색채의 제약으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전자종이용 컬러 코팅 소재가 개발될 경우 현재의 전자책 제조업체뿐 아니라 신문ㆍ광고업체ㆍ유통업체 등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자종이가 기존 종이를 대체하게 되면 문서처리의 전과정을 전자화할 수 있어 탈종이(paperless) 환경 구축을 통한 녹색성장 효과도 크다. 다만 응답속도 개선과 가격경쟁력 확보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순식간에 화면이 전환되지만 전자종이는 1~2초가량 걸리는 응답속도 때문에 화면전환 시간이 필요해 동영상을 구현하기에 아직은 부적합하다. 가격경쟁력이 다소 뒤처지는 것도 보급 확대를 위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 전자책에서 네트워크기기로 보급 확대=삼성전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컬러 전자종이용 코팅 소재 개발에 나서는 것은 향후 무한한 시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컬러 전자종이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핵심소재도 직접 개발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자책 시장을 넘어 휴대폰 등 다양한 네트워크기기까지 확산시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은 남아 있는 컬러, 동영상 구현 등의 기술적인 제약을 극복해 스마트폰ㆍ전자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경쟁업체인 일본ㆍ대만 기업들이 흑백에 이어 컬러 전자종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점도 보다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에 이르게 했다. 전자종이 시장과 관련, 삼성전자는 시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난 3월 6인치 전자책 단말기 'SNE-60'을 선보였으며 KTㆍ텍스토어 등과 협력해 전자책 콘텐츠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100% 국산화 시도, 신소재 개발 기업 참여 물밀 듯=컬러 전자종이 사업이 향후 상용화될 경우 소재산업이 수출과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전자책 생산과정 중간 단계부터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컬러 소재를 개발하게 되면 밑바닥부터 완성까지 전과정의 국산화가 가능해진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가격을 낮추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20대 핵심부품소재 개발 사업에는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외에도 각 분야별로 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LG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업단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지금은 전자책 관련 소재를 전량 수입해오고 있는데 독과점 체제이다 보니 가격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100%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가격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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