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출세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져온 사법시험 합격자들이 올해부터는 극도의 취업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일본변호사연합회에 따르면 사시에 합격해 올해중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을 희망하고 있는 2,200명 전후의 사법수료생 가운데 최악의 경우 400~500명이 취직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사법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사시 합격자가 급증한 반면 구인수가 늘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연합회는 우수 인재를 사장시킬 수 있다며 회원은 물론 기업이나 정부 부처 등에 채용확대를 긴급 요청하고 나섰다.
일본의 사시 합격자는 1999년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사법수료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은 수급 균형이 유지돼 왔다. 약 1,500명이 수료한 작년에도 구인수가 변호사 희망자수를 초과했었다. 그러나 종전의 사시합격자와 로스쿨 출신을 대상으로 뽑은 새 사시합격자의 양쪽에서 수료생을 배출하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1,000명 정도 많은 2,400~2,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