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대통령 정부혁신 특별보좌관에 위촉된 것은 그의 정부혁신 추진의지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정부혁신이 앞으로 강도 높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오 사장은 무역ㆍ투자분야 전문가로 혁신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혁신을 리드하는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어 대통령의 정부혁신 추진을 훌륭히 보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촉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오 사장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정부혁신을 주제로 한 차관급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에게 윤성식 정부혁신위원장의 저서인 ‘정부혁신의 비전과 전략’과 함께 ‘변화의 기술’, ‘변화를 선택한 리더들’에 이어 오 사장이 저술한 ‘변화를 두려워하면 1등은 없다’라는 책을 열거하면서 일독할 것을 권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런 책들을 읽어보면서 (정부혁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자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열거한 책의 순서를 염두에 둔 듯 “뒤에서부터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오 사장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하는 등 각별한 신임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신임을 놓고 볼 때 공기업 혁신을 원만하게 이끌어온 오 사장의 발탁으로 정부부처와 유관 행정기관에 이어 공기업에도 경영쇄신 등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오 사장의 특보 위촉에 따라 무보수 명예직인 대통령 특보는 정책특보인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경제특보인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 보건복지특보인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