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번째 달 탐사위성 곧 발사

10월1일 전후 될듯… 2020년 우주정거장 건설 추진

중국의 두번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2호'가 추석(중추절) 연휴 이후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봉황망(鳳皇網) 등 중화권 언론들은 위성이 최종 발사준비 단계에 들어갔다는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총설계사 우웨이런(吳偉仁)의 발언을 근거로 창어 2호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기념일(10월1일)을 전후해 발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어 2호는 지난 2007년 10월 발사된 창어 1호(2,350㎏)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성능ㆍ비행속도가 향상돼 더욱 정밀한 달 표면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첫 달 탐사위성인 창어 1호는 2007년 10월24일 창정(長征) 3호 갑(甲)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11월7일 달 궤도에 진입, 상공 200㎞에서 평균 127분만에 한번씩 달 주위를 돌며 달표면의 3차원 입체영상 전송, 광물 원소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중국은 이어 달 탐사 제2기 프로젝트를 통해 창어 3ㆍ4호를 계속 발사, 연착륙기와 탐사 차량을 달에 보내 2025년께 유인우주선을 달 착륙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첫 우주실험실 모듈인 '톈궁(天宮) 1호'를 내년 상반기 발사한 직후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쏘아올려 첫 도킹을, 이어 유인우주선 선저우 9ㆍ10호과 톈궁 1호와의 도킹을 시도하고 2020년께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다. 중국은 또 내년 화성탐사선 '잉훠(螢火ㆍ반딧불) 1호'를 발사해 2013년까지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2015년에는 금성 탐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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