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아시아지역 회원국들은 Y2K에 따른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내년초 운항 편수를 제한키로 합의했다.ICAO 관계자는 27일 『올해 12월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1일 오후 9시까지의 운항편수를 감축하면서 각 비행기의 운항 간격을 늘릴 것』이라면서, 이미 예정됐던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항 편수 제한은 북태평양 노선과 하와이로 가는 중부 태평양 노선, 괌이나 호주로 가는 대양주 노선, 러시아 동부 및 북미주와 연결되는 노선 등에 적용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4개의 주요 노선에서 서로 다른 4개의 고도를 이용, 64편의 여객기가 운항되며 각 비행기의 운항 간격은 최소한 10분으로 돼있지만, 이번에 합의된 사항에 따르면 비행기 운항고도가 2개로 감소되고 운항간격을 15분으로 늘리는 한편 교통량이 많은 북태평양 노선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각 공항의 항공교통 운항당국이 비행기의 지상 대기시간을 두도록 했다.
아시아지역 16개 ICAO 회원국 실무자 60명은 22일 도쿄에서 회의를 갖고 올해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연도가 바뀔 때 발생할 수 있는 항공교통시스템의 위험관리 대책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