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상 中企근무자 자녀학자금 지원 추진

중소기업에 10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학생 자녀에 대해 매년 400만원씩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은 25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코리아 초청으로 개최된 `50대 고속성장 기업' 조찬간담회에서 중소기업 10년 이상 근속자들에게 현재 공무원과 유사하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재 공무원들에게는 공무원연금기금에서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받고 5년 뒤 상환하는 조건이 적용되고 있다”며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인들에게도 이 같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고용보험이나 근로자복지기금에서 돈을 빌려 대학생 자녀를 둔 장기근속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연간 400만원씩을 융자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 같은 학자금 지원이 법적 근거가 없고 기금에서 한번 돈을 풀기 시작하면 다른 부처들의 요구들도 쏟아져 들어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또 “이제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이 (육성 대상으로) 선택된다면 과거와는 다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근속자들에 대한 주택지원책을 건교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일부 주택지원 물량은 확보했다“며 “앞으로 혜택을 받는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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