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면서 한반도를 달군 폭염도 한풀 꺾일 기미다.
7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경상북도 영천ㆍ청도, 경상남도 의령ㆍ진주ㆍ거창ㆍ사천의 폭염경보를 폭염주의보로 낮췄으며 경북 경주와 울산광역시의 폭염주의보는 해제시켰다.
폭염경보는 35도,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폭염 주의보가 해제된 울산의 경우 지난 5일 33도를 웃돌았지만 6일 31.9도를 기록한 뒤 7일에도 32도를 밑돌았다.
오는 10일 서울과 대구의 최고 기온이 31도로 예상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2도 밑으로 떨어지며 폭염특보 해제 지역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11일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중국 상하이에 상륙하며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까지 내려 더위를 식혀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부터 기온이 평년(최고기온 27~32도)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열대야 현상도 사라질 전망이다. 기상청이 예측한 8일 서울 최저기온은 24도로 열대야(25도 이상)보다 낮아 지난달 27일 밤부터 11일간 계속된 열대야 행진이 멎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폭염이 한풀 꺾이는 것일 뿐 더운 여름 날씨는 계속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