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5,000억弗 공급"
신용경색 해소위해 연말까지…유리보 전일比 0.5%P 급락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유럽 금융시장에서 자금수요 급증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높아지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까지 3,480억유로(약 5,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ECB는 17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구체적인 공급규모를 제시했다. ECB는 "자금을 공급하면서 최근 시장 평균치인 4.9%보다 낮은 4.21%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동성 지원 소식이 전해진 이날 만기 2주짜리 유리보(유럽은행 간 금리)는 4.45%로 전일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여전히 ECB 기준금리(4.0%)보다 높지만 최근의 금리 급등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잉글랜드은행(BOE)도 이날 경매 방식으로 113억파운드(약 230억달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ECB와 BOE의 유동성 공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공조계획의 일환이다. FRB는 이미 17일 200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다.
입력시간 : 2007/12/18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