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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안전공사는 원전 납품비리 파문과 해외자원개발 사업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에너지 공기업들이 줄줄이 낙제점을 받은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지난해 받은 B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가스사고 인명피해를 23.2% 대폭 감축하고 10년 연속 대형사고 제로(Zero)를 달성하는 등 국내 유일의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수행한 가스사고 예방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결과다.
가스안전공사는 다른 에너지 공기업과 달리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국민의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업무의 특성상 헌신과 희생의 사명감이 무엇보다 요구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사의 1,150여명 임직원은 책임의식을 갖고 전국 곳곳의 시설에서 불철주야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0년 연속 대형 가스사고 제로(Zero) 달성,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최우수기관 선정, 3년 연속 고객 만족도 최고등급 유지 등 어느 해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대천(사진)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지난해 창립 38주년을 맞아 제2창사에 버금가는 변화를 추구했다. '글로벌 가스안전 최고 전문기관'이라는 신 비전을 설정하고 ▦2020년까지 가스사고 인명피해율 50% 감축 ▦기업지원사업 50% 성장 ▦국민안전의식 50% 향상 ▦6대 정보서비스 100% 달성 등 4대 경영목표를 정했다.
먼저 가스안전관리 종합대책으로 '국민행복 가스안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가스사고 감축'이라는 기존의 양적목표를 질적목표인 '가스사고 인명피해율 감축'으로 개편하고 가스사고 예방대책 추진,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개선사업 확대 등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가스사고 인명피해가 23.2% 대폭 줄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재난안전관리 유공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가스용품 해외인증 지원을 확대,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가스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국내기업의 수출 교두보 마련에도 나섰다. 지난해 가스업계의 해외수출규모는 3,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동반성장의 중요한 축인 중소기업의 제품구매 확대에도 나서 지난해 중기제품 구매실적이 248억원으로 27.2% 늘었다. 이 밖에 공사는 소외계층의 LPG호스를 안전한 금속배관으로 무료 교체하는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