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냉장고의 심장으로 불리는 컴프레셔를 지난 1977년부터 생산한 지 37년 만에 누적생산 1억5,000만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컴프레셔는 냉장고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 냉기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생산한 컴프레셔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40번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삼성전자가 1970년대 초기에 개발한 컴프레셔는 크기도 크고 효율이 낮아 100리터대 냉장고를 가동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현재는 초기 대비 크기를 30% 줄이면서 용량 및 효율은 두 배 이상 늘려 800리터대의 냉장고에도 거뜬히 쓰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1999년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밤에는 소음을 줄여 주고 정속형 컴프레셔보다 소비전력을 25% 절감한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셔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셔는 세계 최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고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생산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셔는 지펠 T9000, 푸드쇼케이스 FS9000, 지펠아삭 M9000 등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전 라인업에 걸쳐 채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감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냉장고 판매 1위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박종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컴프레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효율을 높이고 진동과 소음을 줄인 제품을 출시, 국내외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