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법 간편해야 좋은 요리죠"

CATV서 '리빙 레시피' 진행 요리연구가 도승원 씨


"조리 방법이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야 좋은 요리에요." 지난 14일부터 케이블 라이프 스타일 전문 채널 올리브네트워크에서 '도승원의 리빙 레시피'(목요일 오전11시30분)를 진행하고 있는 요리 연구가 도승원(36)씨.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도씨는 지난해 올리브네트워크의 요리 프로그램 '심플리 스페셜'에 출연한 후 마니아 층을 몰고 다니고 있는 인기 요리 연구가다. 그런 도씨의 요리철학은 바로 '간단명료' 스타일. 그는 음식이란 시원시원하게,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리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해요. 좋은 재료를 선택해 약간의 변화를 줘서 색다른 맛을 내는 게 좋답니다. 좋은 재료, 간결한 요리법, 멋스러운 분위기. 이 3박자가 맞아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그가 권해주는 연말 파티 음식은 뭘까. 우선 도씨는 집에서 파티를 할 때 절대로 요리를 많이 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것저것 많이 해봐야 음식을 하는 사람도, 먹는 이도 부담스럽다는 말이다. 그가 소개하는 요리는 샐러드에 면 또는 밥 요리, 여기에 디저트를 내어놓는 것. "요즈음엔 가지를 치즈에 말아서 오븐에 익힌 야채 샐러드나 구운 닭 요리가 좋아요.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구운 것도 괜찮고요. 베트남 쌀 요리나 파스타 등도 입맛을 돋우죠." 그의 말처럼 쉽지만 아이디어가 필요한 요리들이다. 그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도씨는 요리에 빠져 살고 있다. 대학 때는 등록금보다 요리 학원비를 더 썼다. 지난 94년 대학 졸업 후 96~98년까지는 직접 미국에 건너가 요리를 배우고 왔다. 2000년부터 2년 동안은 국내에서 뉴욕식 쿠키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도 남편과 해외여행을 가면 현지 요리학원에 간다. 하지만 아직도 요리에 대해 배우고 정리할 게 너무나 많다. "지난번 방송분과 이번 방송 이야기를 모아 책을 한번 내보고 싶어요. 물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요리법으로요."(웃음)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