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과 데이터를 필요한 만큼 골라 쓸 수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맞춤형 요금제가 출시된다.
SK텔레콤이 오는 31일 선보일‘LTE 맞춤형 요금제’는 음성ㆍ데이터ㆍ문자메시지를 가입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요금제다. 3세대(3G) 맞춤형 요금제는 있었지만 LTE 맞춤형 요금제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용량에 따라 음성 100~400분, 데이터 250메가바이트(MB)~6기가바이트(GB) 중에서 고르면 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 이용량이 월 6GB 정도지만 음성통화량이 적은 이용자의 경우, 기본료 6만2,000원의 LTE 정액요금제(음성 350분, 데이터 5GB) 대신 음성 100분, 데이터 6GB의 LTE 맞춤형 요금제를 쓴다면 요금이 8,500원 저렴해진다. 이처럼 자신의 이용패턴에 맞춰 가입하면 적게는 수 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 안팎까지 월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요금을 더 부담하면 ‘LTE T끼리 맞춤형 요금제’로 업그레이드돼 가입자간 무제한 통화 서비스도 추가된다. LTE T끼리 맞춤형 요금제는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문자서비스는 선택 사항으로, 100ㆍ200ㆍ500ㆍ700ㆍ1,000건 중에서 고르거나 아예 제외해도 된다. 문자 요금을 내는 대신 카카오톡 같은 서비스만 써도 된다는 이야기다. SK텔레콤은 “맞춤형 요금제 덕분에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요금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이달 초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 사회와 함께 하는 동행의 ‘행복 동행’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SK텔레콤은 장기가입자 우대정책,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조만간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23일 LTE전용 장애인 요금제를 출시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LTE 손사랑 34’ 요금제는 음성통화 대신 영상통화와 문자 서비스로 구성됐다. 월 3만4,000원에 영상통화 110분, 문자 1,000건, 데이터 750MB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대상의 ‘LTE 소리사랑 34’는 음성통화 250분, 문자 50건, 데이터 750M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또 기존 노인 전용 요금제에 데이터 50~200MB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데이터 선불 요금제 6종도 23일 새로 선보인다. 8,000원~3만원에 300MB~4GB를 충전한 후 요금제에 따라 30일이나 90일 이내에 쓰면 된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SK텔레콤의 LTE 서비스 가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