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4ㆍ4분기 깜짝 실적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1일 16만1,000원까지 오르며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종가기준으로 16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26일(16만1,500원) 이후 1년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기관이 최근 10거래일동안 47만여주를 순매수하며 SK텔레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강세는 LTE가입자 증가에 따라 4ㆍ4분기 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SK텔레콤은 LTE가입자 올해 목표치인 700만명을 이미 돌파했다"며 "LTE가입자당매출액(ARPU)은 5만2,000원으로 전체가입자평균(3만3,100원)을 크게 웃돌고 있어서 LTE가입자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LTE가입자 증가로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3,954억원)을 크게 웃도는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며 "내년 설비투자도 감소해 4ㆍ4분기 이후 SK텔레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매력도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연말 주당 배당금액은 8,400원으로 예상돼 시가 배당수익률이 5.4%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다 자회사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의 흑자전환으로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