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진료차질 예상

병원노사 주말교섭 타결 실패 4일째 파업

오늘부터 진료차질 예상 병원노사 주말교섭 타결 실패 4일째 파업 전국 121개 병원으로 구성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들어간지 4일째가 됐지만 타협점을 못찾고 있다. 병원 노사는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12일, 13일 주말교섭을 벌였지만 타협에 실패, 주중 월요일에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할 때 14일부터 진료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주말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주측이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일관한다면 민주노총과 연계해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경고해 민주노총내 다른 노조와의 연대파업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장은 "의료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월요일로 예정돼 있는 진료환자는 반드시 해당병원에 진료여부를 확인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김대환 장관 주재로 병원파업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교섭 주선 등 적극적인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노동부는 병원 로비를 노동법이 금지하고 있는 주요 시설로 간주하고 노조측의 로비 점거 농성을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부는 노조가 이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강력한 증거 수집활동을 통해 협상 타결 이후라도 노조측에 반드시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부산=김광현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13 17:34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