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사 사외이사 보수 평균 5,254만원


삼성증권 6,500만원 ‘최고’ 운용사 중엔 미래에셋운용 6,000만원대로 가장 높아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사외이사는 평균 5,254만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증권(6,540만원)과 한국투자증권(6,000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6,000만원) 등은 6,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경제신문이 1일 주요 금융투자회사들의 2010회계연도(2010.4~2011.3) 사외이사 보수내역을 집계한 결과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사외이사 평균 보수는 5,254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 최근 1년간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사외이사 보수내역을 공시한 9개사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상장 증권사들의 사외이사 보수 내역은 실수령액과 차이가 있어 집계대상에서 제외했다. 직급수당, 회의참가수당 등을 제외한 기본 보수 평균은 4,959만원이었다. 특히 삼성증권(6,360만원)과 한국투자증권(6,000만원)은 금융투자회사들의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신한금융투자(3,600만원)와 동양종합금융증권(3,830만원) 등 일부 회사는 기본 보수가 4,000만원에도 못 미쳤지만 수백만원대의 회의 참가수당을 포함한 실수령액은 각각 4,600만원, 5,065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 역시 기본 보수는 4,800만원으로 평균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지만 회의 1회 참석시 30만원을 별도 지급해 실수령액은 5,040만원에 달했다. 운용사 가운데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 보수가 6,000만원으로 삼성자산운용(5,525만원), KB자산운용(4,200만원)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지난해 9월10일부터 12월31일까지 4개월간 미래에셋운용의 사외이사로 활동한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총 1,85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회사의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금융투자사들이 기본 보수를 동결했으나 일부 회사는 실지급액이 600만원 이상 인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회의 참가수당이 인상되고 직책수당 등이 신설되면서 지난해 실수령액 4,600만원에서 올해 5,200만원으로 13%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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