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평균 수명이 유사 이래 처음으로 80세를 넘으면서 여자가 남자보다 7.2년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0세까지 생존비율이 남녀 모두 10년전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등 고령화사회 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1년 생명표`에 따르면 2001년 현재 평균 수명은 76.5세로 남자가 72.8세, 여자가 80.0세였다. 지난 99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1.13년, 여자는 0.79년, 10년 전인 91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5.1년, 여자는 4.1년 늘었다.보건ㆍ의료 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평균 수명이 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남녀간 평균 수명의 차이는 7.2년으로 99년에 비해 0.3년, 91년보다는 1년이 각각 좁혀졌다. 남녀간 평균 수명 격차 축소는 85년의 8.4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로 남자의 사망률 하락 속도가 여자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또 현재의 나이에서 앞으로 더 생존할 수 있는 년수를 의미하는 `기대여명`은 40세 기준으로 남자는 34.75년, 여자는 41.33년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91년에 비해 남자는 3.5년(11.2%), 여자는 3.06년(8%)가량 생존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