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자동차업계의 대표이사가 잇따라 바뀌고 있어 대내외 악재속에서 고전중인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GM캐나다의 마이클 그리말디(Michael Grimaldi.54) 사장을 닉 라일리의 뒤를 이을 GM대우의 사장으로 선임했다.
닉 라일리 사장은 이달초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신임그리말디 사장은 8월1일자로 부임할 예정이다.
그리말디 신임 사장은 퍼듀대 공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으며, 1976년 GM에 입사해 제품기획과 재무, 엔지니어링, 생산 프로젝트관리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GM대우의 전임 사장인 닉 라일리 사장은 "제품 개발과 생산 및 마케팅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3년간 GM대우가 이룩한 성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닉 라일리 사장은 재임기간 해고 근로자를 복직시키는 등 직원이나 노조와의 끈끈한 스킨십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후임 그리말디 사장도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최근 필립 머터프(PhilipMurtaugh) 글로벌 사업총괄 부사장을 쌍용자동차의 이사로 추천함에 따라 쌍용자동차의 대표이사가 장쯔웨이(蔣志偉) 부총재에서 머터프 부사장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머터프 부사장의 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며, 머터프 부사장은 장쯔웨이 부총재를 대신해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쯔웨이는 지난해 1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직후 쌍용차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쌍용차는 장 대표와 최형탁 사장, 장하이타오 수석부사장 등 3명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머터프 부사장이 쌍용차의 대표로 선임되면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 종사해왔던수 십년간의 경험을 살려 쌍용차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기술 유출 논란과 노조의 반발 등의 마찰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3월에는 제롬 스톨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의 후임으로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이 선임됐다.
위르티제 사장은 1988년 르노자동차에 입사해 생산 관리와 해외 프로젝트 등을 담당했었다.
또 캐딜락과 사브 등을 수입 판매하는 GM코리아는 김근탁 사장이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직하자 GM대우차의 이영철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우 영국현지법인 무역총괄 이사, 대우차 남미수출본부장 및 이집트 생산법인 대표, GM대우차 액세서리사업 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