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포기해야 美와 관계정상화"

빅터 차 조지타운大 교수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주장했다. 차 교수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부시 행정부는 2ㆍ13합의 이행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 북ㆍ미 관계정상화 과정은 결코 마무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북한이 진정으로 핵 폐기 합의 이행의 정치적 의지를 내보일 차례”라며 “북한은 반드시 모든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에 대해 차 교수는 “미국이 아직 북한과 양자협상에 나섰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양자합의를 한 적이 없고 단지 두 나라간 의견을 교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핵개발 계획을 오랫동안 추구해왔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신고할 때 미국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