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與 "대중성 우선" 野 "계파안배 배제"


새누리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등 대중성 신경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데 계파와 직능 안배를 철저히 배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비례후보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등을 유력 검토하며 대중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안병욱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은 13일“과거엔 계파별 지분 안배가 주요 코드였지만 이번엔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직능단체와 사회단체 대표성도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며“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통상적으로 활용되던 추천서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 5대 원칙으로 ▲개혁성과 시대정신 ▲의정활동능력 ▲정책전문성 ▲사회와 당에 대한 기여 ▲참신성과 도덕성 등을 제시하고 각각 20점씩 배점해 총점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정치발전을 위해 많은 인재가 당에 몰려 활성화돼야 한다”며“당선 안정권에 꼭 당직자 남녀 1명씩을 공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에선 한명숙 대표의 비례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경민 대변인, 박순성 민주정책연구원장,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남윤인순 최고위원, 유재만 변호사, 김근식 경남대 교수, 한국노총 추천 인사 등이 유력 비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석해균 선장, 연기자 최란,‘공부의 신’강성태씨 등 총 616명의 비례후보 신청을 공개 및 비공개로 접수했다. 새누리 비례 후보 신청자에는‘신바람 박사’로 알려진 황수관 전 연세대 교수, 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로켓 전문가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등이 포함돼 의학계∙과학기술계∙스포츠계 등 직능과 평판을 배려한 흔적이 역력했다. 새누리당은 향후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와 국민공천배심원단, 비상대책위원회로 이어지는‘3단계 절차’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새누리와 민주 양당은 오는 22일 총선 후보등록 마감에 앞서 19일께 후보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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