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미국 입국할 때 줄 안서도 되고…

자동화 시스템 이용 가능해

미국에 입국할 때 길게 줄을 늘어서 대면심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국경관리청(CBP)은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간편히 입국하는 자국의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을 한국에도 확대 적용, 이달 9일(현지시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주미 대사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자동출입국심사서비스(SESㆍSmart Entry Service)에 가입한 국민은 방미(訪美)시 미국 공항 내 무인 자동화 기기에서 신원확인 절차만 간단히 거친 뒤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절차를 밟으면 입국에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글로벌 엔트리 대상자는 주민등록증과 전자 복수여권을 발급 받은 17세 이상 국민이다. 하이코리아 웹사이트(www.hikorea.go.kr)에서 SES에 가입, 링크된 미국 GOES 웹사이트를 통해 100달러의 수수료를 납부한 뒤 일정한 심사절차를 거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입국절차 간소화는 한국의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KIS)와 미국 CBP가 지난 2011년 4월 상호 자동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시행하기로 합의한 뒤 2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번에 본격화됐다. 한국인의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엔트리에 참여 중인 미국인들 역시 한국의 SES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미국 CBP는 한국 이외에 독일ㆍ카타르ㆍ영국 일부 국민에 대해서도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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