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하루새 26조원 늘어 거래대금 3년반만에 10조돌파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3년 6개월여만에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사상 최고’ 기록이 속출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2,169.91로 장을 마감해 지난 18일 장 중 세웠던 사상 최고치(2,149.45)를 이틀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폭(47.23포인트) 역시 지난 2009년 1월 28일(64.58포인트) 이래 최대다. 시가총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은 1,216조6,382억원을 기록해 지난 14일의 1,200조5,848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로 쏠리면서 거래대금 역시 폭발적인 수준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0조988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7년 10월 16일(10조5,559억원) 이후 3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거래 대금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007년 10월 11일의 10조5,597억원으로 20일의 기록은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기록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200선물지수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조6,961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2007년 9월 19일(1조5,613억원) 당시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계약수 기준으로도 외국인들은 이날 1만1,854계약을 순매수해 지난 2007년 9월 19일(1만2,872계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 등 대외 악재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내성이 길러진 상태에서 인텔의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 발표가 나와 오랜 만에 증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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