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초점] '매수주도' 부재 반등 길 험난할듯

증권전문가들은 국내외 악재로 금융시장 전반이 경색되고 잇으며 조정 기간이 예상외로 오래 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것이 반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이사=증시가 금리급등과 대우그룹 구조조정 여파로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라는 기본축이 지나치게 빠른 경기회복속도와 대우문제로 급변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고있다. 단기적으로 대우 구조조정으로 투자불안이 확산되고 투신사의 대우그룹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과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환매 징후까지 보여 장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중국 위안화 절하우려 등 해외요인도 좋지않다. 단기반등은 가능하지만 조정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 역시 고평가돼있어 미 증시 향배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문제가 일단락되지 않는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단기 낙폭과다를 노린 매수와 같은 기술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대우 구조조정과 국제여건을 감안해 금융시장의 동요가 가라앉은 시점을 파악해 우량 대형주에 대한 저가 분할매수시도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더블유아이카증권 이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위안화 문제등 외부악재와 대우그룹 문제, 국내 금리인상등 내부요인이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매도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증시가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될 때까지 한달정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기간중에 주가지수가 얼마나 하락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투자주체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매수로 돌아서느냐가 중요하다. 투자분위기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시장주변의 악재에 둔감해지고 매수를 촉발할 계기가 필요하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을 고려했을 때 국내 주가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국내 기관투자가들보다 먼저 매도에 나설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의 판단이 옳았다고 할 수 있다. 유일한 매수세력인 투신권에서 환매사태가 발생한다면 증시는 매수주체를 잃고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그룹 문제등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해결되야 주식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배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극도로 불안한 자금시장 동향, 엔화강세에 따른 아시아시장 동반하락, 불투명한 장세 전망에 따른 투신권의 선물매도 급증 등이 어우러지며 증시가 폭락했다. 7월에 집중된 장기공사채형 펀드의 만기규모가 큰 데 따른 수급상의 불안요인이 대우문제와 맞물리면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당분간 수습책이 마땅치않아 10%대 진입에 대한 우려감도 팽배하다. 지난 3월 이후 중기적 저항선이었던 117엔을 위협하는 엔달러 환율도 아시아 시장의 하락세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현물보유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투신권이 선물매도 해제를 행하고 있어 선물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자금시장의 불안이 수습되기 전까지 당분간 주가가 약세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큰 폭의 하락이 진행됐기 때문에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주가 조정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현금 보유비중을 높이고 최근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정보통신관련주 등 제한된 종목군으로 매매를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극도로 불안한 자금시장 동향, 엔화강세에 따른 아시아시장 동반하락, 불투명한 장세 전망에 따른 투신권의 선물매도 급증 등이 어우러지며 증시가 폭락했다. 7월에 집중된 장기공사채형 펀드의 만기규모가 큰데 따른 수급상의 불안요인이 대우문제와 맞물리면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당분간 수습책이 마땅치않아 10%대 진입에 대한 우려감도 팽배하다. 지난 3월 이후 중기적 저항선이었던 117엔을 위협하는 엔달러 환율도 아시아 시장의 하락세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현물보유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 투신권이 선물매도 헤지를 행하고 있어 선물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자금시장의 불안이 수습되기 전까지 당분간 주가가 약세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큰 폭의 하락이 진행됐기 때문에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주가 조정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현금 보유비중을 높이고 최근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정보통신관련주 등 제한된 종목군으로 매매를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