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최근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8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총 80만2,66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입자 중 57%인 46만265명은 3만원대, 28%인 22만8,236명은 2만9,9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했다.
미래부는 총 가입자가 연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제명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기존에는 전체 LTE 주력 요금제에서 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가 51%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29%가 5만원대 미만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통신요금이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가입자가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무료로 이용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정해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한 통신요금 체계를 말한다. 지난 8일 KT에 이어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류 과장은 일각의 지적에도 국내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해외 사례와 비교할 때 소비자 혜택을 확실히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외국 통신사업자가 음성을 낮추고 데이터를 높이는 구조로 요금제를 재편하는 추세인데 반해 국내 사업자는 데이터 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인하하고 데이터 초과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소비자 편익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류 과장은 또 요금제 변경 시 단말기 지원금이 줄어드는 문제와 관련해 “요금제와 비례하는 지원금 정산 기준을 현행 명목기준에서 순액기준으로 바꾸도록 고시를 개정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알뜰폰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사업자들과 협의 중으로 출시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전망”이라며 “이동통신 3사보다 더 경쟁력 있는 상품이 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과장은 통신정책이 단말기 가격을 간과하고 요금제에만 일방적으로 맞춰졌다는 지적에 대해 “LG전자나 삼성전자의 최초 출시 시점 단말기 가격을 보면 해외 시장과 비교할 때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며 “중저가 라인업도 보강돼 소비자 선택권이 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