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소재 다변화 바람

업계 기존 플라스틱 재질 탈피 알루미늄·가죽등 채택 잇달아
삼성전자, 마그네슘 제품 첫선



휴대폰 소재 다변화 바람 업계 기존 플라스틱 재질 탈피 알루미늄·가죽등 채택 잇달아삼성전자, 마그네슘 제품 출시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휴대폰 업계에 소재 다변화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리강화 플라스틱 섬유나 마그네슘, 티타늄,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 휴대폰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재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소재 다변화는 슬림폰 열풍에서 비롯됐다. 두께가 얇아지면 제품의 강도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카보나이트(PC)에 비해 강도가 높은 대신 무겁지 않은 소재를 발굴하는 게 슬림폰 개발의 선결 과제였다. 특히 소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염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소재는 휴대폰의 색상을 결정하는 첫째 요소다. 또한 금속이냐 플라스틱이냐에 따라 손에 쥐는 느낌도 달라지기 때문에 ‘오감만족’을 지향하는 최근의 추세를 감안할 때 새로운 소재는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거울 같은 느낌을 주는 금속성 소재를 채택한 ‘매직 실버폰’을 18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도금 처리한 마그네슘 소재를 채택해 휴대폰 전면부가 거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모델인 ‘울트라 에디션’도 유리강화 플라스틱, 마그네슘 등을 채택했으며, 티타늄을 소재로 한 휴대폰도 개발 중이다. 모토로라는 초슬림폰 ‘레이저’를 만들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휴대폰 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키패드까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의 후속모델인 ‘크레이저’의 경우 소재를 유리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노키아도 패션 휴대폰인 ‘라무르’ 콜렉션에 가죽 소재를 채택했다. 라무르 콜렉션은 여성을 주요 타겟으로 삼은 제품으로 제품 후면을 가죽으로 처리, 손에 쥐는 느낌을 강조했으며 꽃무늬를 새겨 넣기도 했다. LG전자도 현재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연내에 새로운 소재의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휴대폰 업계의 관계자는 “소재는 제품의 강도 뿐 아니라 색상과 감촉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소”라면서 “업체들이 소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최근 들어 전문인력을 크게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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