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심상치 않은 노사분쟁 조짐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현대차 사장), 김뇌명 기아차 사장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사장단은 협회 주관으로 18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권기홍 노동부장관과 간담회를 갖는다. 사장단은 권 장관에게 주40시간 근로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화를 요청하고 근골격계ㆍ비정규직 문제, 노조의 경영참여 등 올해 임단협의 핵심쟁점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사장단은 16일 주40시간제의 입법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회 환경노동위와 각 정당에 전달했으며, 이달초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차 등 4개사 노무담당 임원과 노조간부, 금속연맹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가 올해 유달리 노사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은 경기침체로 내수판매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사태까지 빚어질 경우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주40시간제 입법화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단협이 안개속으로 빠질 수 있다”며 “노사협력을 통해 현명하게 현안을 풀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