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실 확 달라졌네

대기업 사무실 분위기에 검사·수사관 함께 근무
출입문도 통유리로 바꿔 서울지검 리모델링 완료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실과 조사실이 확 달라졌다. 서울중앙지검청사가 지난 89년 준공한 이래 처음으로 구조를 바꾸는 리모델링 작업을 한 결과다. 7일 서울중앙지검은 형사1~4부가 있는 4층의 동편과 서편에 기존 검사실을 리모델링한 새로운 형태의 검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리모델링한 검사실은 검사와 수사관들이 한 방에서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각 방에는 2평 남짓의 작은 조사공간이 마련돼 있다. 종전 검사실마다 1명씩 배치돼 근무했던 여직원들은 사무실 밖에 별도의 공간에 모여 함께 일하게 된다. 종합병원 각 층에 마련된 간호사들의 프런트와 흡사하다. 인테리어도 산뜻하고 세련된 목재 마감재를 활용, 대기업 사무실 같은 분위기를 내 조사를 받는 피의자나 참고인들이 느끼는 위압감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형광등도 막대형에서 천장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형으로 교체했고 검사실 입구에는 쇠문이 아닌 통유리로 된 자동문을 설치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영상녹화 조사시설도 확충됐다. 기존 4개였던 영상녹화 조사실은 동편과 서편에 2개씩 추가돼 8개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번에 일부 검사실만 리모델링했지만 효과가 검증되면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