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사업용 임대주택이 100만가구를 돌파했다. 또 주택을 구입해 임대를 놓는 임대사업자는 3만명에 달하고 이들은 평균 7.34채씩 모두 21만5,000여 가구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전국 임대주택과 임대사업자는 101만4,362가구, 3만7,114명으로 2004년 91만3,608가구, 3만1,737명에 비해 각각 10%, 20% 가량 증가했다. 지난 94년 11월 임대사업자 제도가 도입된 이래 임대주택 물량이 100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0만7,076가구, 경기 10만2,500가구, 인천 1만7,945가구로 수도권 임대주택이 전체 가구수의 60%를 차지했으며 지방에서는 광주(8만4,463가구)와 부산(5만101가구)이 많았다. 소유 주체별로는 건설임대사업자가 79만8,799가구, 매입임대사업자가 21만5,563가구를 보유했다. 매입임대 사업자는 2만9,365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260명이 늘었는데 이들은 1인당 7.34채의 집을 이용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임대사업자 1인당 보유주택은 7.17채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임대사업자가 9,827명(보유주택 7만5,748가구)으로 20% 가량 증가, 다가구 주택 보유자의 임대사업자 전환이 많았음을 반증했다. 1인당 임대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318명이 6,031채의 집을 임대, 1인당 18.96가구를 기록했으며 광주(14.03가구). 전북(11.15가구), 충북(10.27가구), 충남(9.8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임대사업자중 20가구 이상을 짓는 주택건설사업자(1,621명)의 물량은 70만8,480가구, 건축주나 토지소유자가 건축법의 허가를 얻어 20가구 미만을 지어 임대하는 건축법허가자(6,128명)의 보유주택은 9만319가구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집값이 상승하면서 보유주택을 늘린 다가구 주택자가 많았고 이들은 8.31부동산종합대책에 따른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조치를 피하기 위해 임대사업자로 전환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