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소도시 "치안도 아웃소싱"

샌칼로스시 등 예산 절감위해 경찰서 해체 검토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중소 도시들이 재정적자에 따른 예산 절감 차원에서 대표적인 공공서비스인 치안업무마저 ‘아웃소싱’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자리잡은 샌칼로스시는 기존 경찰서를 해체하는 대신 치안 업무를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산 마태오 카운티나 다른 이웃 도시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샌칼로스 시는 지난 85년간 경찰 조직을 유지해 왔으나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백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기록하자 경비절감 차원에서 경찰서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의 더블린ㆍ댄빌ㆍ라파예트ㆍ오클리ㆍ오린다 등은 치안 업무를 이들이 소속된 카운티나 다른 도시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자체 경찰 조직까지 해체한 경우는 거의 없다. 실리콘밸리의 중심 카운티인 샌타클라라 경찰의 경우 쿠퍼티노ㆍ로스알토스 힐스ㆍ새라토가 등 중소 도시의 치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샌칼로스시 관계자는 “폭력 사건이 연평균 27건에 불과할 만큼 치안이 안정돼 있다”며 “시민들이 우려할 만한 사안임에는 틀림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세수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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