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식 음식 전문 프랜차이즈 '고궁 익스프레스' 센트럴시티점은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 2층에 자리잡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센트럴시티점은 월 평균 1억 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센트럴시티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행일(53ㆍ사진)씨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호남 음식 특유의 맛으로 고속버스터미널을 찾는 다양한 지역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궁 익스프레스는 전주 비빔밥을 비롯해 육회비빔밥, 황포묵무침, 파전 등의 호남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 고속버스터미널 등 특수상권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다. 일반적으로 특수상권 매장은 유동인구가 많고 테이블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 특히 센트럴시티점은 고속버스 시간 때문에 짧은 시간 내 식사를 끝내는 고객이 많아 다른 상권보다 테이블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는 게 오씨의 설명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93석 규모의 센트럴시티점은 하루 평균 12회전이 이뤄진다. 고객 1인의 식사시간을 30분으로 가정하면 하루에 약 6시간 동안은 매장이 고객들로 가득 차 있는 셈이다.
오씨는 고객들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직원 동선, 조리 과정 등을 개선하고 테이블 안내와 주문, 식사, 계산까지의 과정을 서비스 매뉴얼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교육시켜왔다.
매장 입지 조건도 센트럴시티점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센트럴시티점은 센트럴시티 2층에서도 호남선 매표소 바로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 호남 지역으로 출발하는 여행객들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다는 것. 오 씨는 "매장이 고속버스터미널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센트럴시티점은 사람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주말, 명절 및 연말에 방문 고객이 더 늘어난다. 오씨는 "매장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때 바빠지는 게 단점이지만 꾸준히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씨는 "고속터미널 음식점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기 때문에 특색 있는 지역 음식이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단순히 조리법만 활용하는 것보다 해당 지역 음식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좋은 식재료를 확보해야 많은 고객들이 찾는 '맛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