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서 수원시장 "올 예산 80% 상반기 집행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겠다"

인터뷰- 김용서 수원시장
지중화 할수없는 변압·개폐기
경관 고려 녹지공간으로 배치


"경제위기 여파로 웃음을 잃어버린 중소기업과 시민들이 하루 빨리 웃음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김용서(69ㆍ사진) 수원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올해 사업의 90%를 상반기에 발주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시 전체 예산 1조7,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1조300억 원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우선 시 승격 60주년을 축하한다. ▦ 올해는 수원시가 시로 승격된 지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지난 1949년 8월15일 시로 승격될 당시 5만2,000 명으로 출발한 수원시는 현재 인구 110만 명의 초대형 도시로 성장했다. 시민들이 일궈놓은 발전상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조대왕 능 행차 연시' 등 27개의 다양한 경축행사를 마련했다. 수원 시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10월 수원화성문화제때 재현하던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를 관광객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상설화 한다. -예산 조기집행은 규모는. ▦우리 경제가 갈수록 어려운 것 같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조기집행 할 방침이다. 예산 조기집행은 경제상황 악화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축된 실물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수 촉진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이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올 시 전체 예산 1조7,000억 원 가운데 상반기에 1조300억 원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위해 공사대금을 최대한 빨리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경상비 가운데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는데 사용할 생각이다. -고색산업단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봇대'가 없다고 하던데. ▦고색2단지는 국내최초로 전봇대 없는 공단이다. 그 동안 전봇대로 인해 도시경관이 좋지 않았으며 대형차량의 진ㆍ출입이나 공장건립에 있어서 많은 지장을 받아왔다. 전주 지중화사업이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10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60개의 전신주와 선로를 지하에 설치했다. 산업단지 3단지에서는 지중화를 할 수 없는 변압기와 개폐기 등을 녹지공간으로 배치해 시각적 효과와 보행자 안전도 보장할 계획이다. 또 기능상 이전이 불가능한 곳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의를 통해 전국 최초로 단지안내도, 교통안내판 등으로 디자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고색산업단지 3단지가 완공되면 수원시가 대한민국 산업단지 조성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3단지는 2,990억원을 투입해 82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수원을 '자원봉사의 메카'로 부르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유독 많은 데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1월말 현재 수원지역 자원봉사자는 13만7,036명에 달한다. 수원 시민 모두가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의 메카 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 동안 자원봉사자들은 캄보디아 씨엠립주 수원마을을 비롯해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 등지에서 모범적인 자원원봉사 활동을 펼쳐 왔다. 앞으로 재난 지역이나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에 언제든지 달려가 이웃들을 도울 것이다. -수원 비행장 소음에 따른 민원 문제 해결책은 없는지. ▦수원 비행장 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현재 주민들의 피해 실태 조사를 위한 피해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피해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해 비행장 관련 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 비행장 이전 문제도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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