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섰던 김주미(22ㆍ하이트)와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가 실격되고 안젤라 박(20ㆍLG)과 오지영(20ㆍ에머슨퍼시픽)이 2벌타를 받았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전 선수들에게 안내문을 통해 9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등 코스 내 4곳에서 카트를 탈 수 있도록 한 로컬 룰을 고지했다. 그러나 이날 실격되거나 벌타 받은 선수들은 규정에 없던 18번홀에서 1번홀까지 카트를 이용한 것. 지은희는 선수 본인이, 김주미는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스카이72 소속인 캐디가 카트를 탔고 벌타를 부과하지 않은 채 스코어를 제출해 결국 스코어 오기로 실격당했다. 바로 뒷조였던 안젤라 박과 오지영은 카트가 1m가량 움직여 벌타를 받았고 같은 조의 카린 코크는 카트에 탔으나 움직이기 전 내려 벌타를 면했다. 이들이 카트를 탄 것은 프로암대회 때 같은 구역을 맡아 카트를 몰았던 진행캐디가 착오를 일으켜 타라고 권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선수가 로컬 룰을 숙지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잘못. 그러나 김주미의 경우 동료 캐디의 권유를 받은 캐디가 타고 가는 바람에 실격당해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