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3호터널이 준공 이후 처음으로 32년 만에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년간 120억원을 들여 남산3호터널의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보수공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남산3호터널은 중구 회현동과 용산구 용산동을 잇는 길이 1,270m의 왕복 4차로 쌍굴형 터널로 내부 전체를 보수하는 것은 지난 1978년 준공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에서 상하행선 타일을 모두 교체하고 천장 마감 작업을 새로 할 계획이다. 타일은 기존 10×20㎝ 크기에서 20×20㎝짜리로 커지고 색깔도 황색 계열에서 흰색 제품으로 바뀐다.
천장은 물을 고압으로 분사해 깨끗이 닦아내고 먼지나 오염물질이 다시 달라붙지 않도록 표면 처리도 한다. 또 터널 내부 조명등 1,291개를 오렌지색에서 백색으로 전면 교체하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회현동 방향 상행선, 오는 2012년에는 용산동 방향 하행선에서 공사를 할 예정이다.
심야에 4~6시간 교통을 통제해 작업하기로 했으며 작업 시간에는 반대방향 터널을 나눠 양방향으로 차량을 통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